본문 바로가기

해시스비즈센터

상반기와 하반기, 사업 점검표 만드는 방법

매일 하는 일은 잘 챙기면서, 반년에 한 번 볼 일은 자꾸 밀립니다. 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미뤄 둔 일이 한꺼번에 몰리면 그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점검표를 만들어 두면 이 문제가 줄어듭니다. 정해진 시점에 정해진 것만 보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반기 점검표에 무엇을 넣고 어떻게 운영할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점검표는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려 하면 오히려 시작을 미루게 됩니다. 항목을 세 개만 적어도 점검표는 작동합니다. 중요한 것은 항목 수가 아니라 보는 시점입니다.

왜 반기마다 보는가

한 달은 너무 짧고, 일 년은 너무 깁니다. 반기는 그 사이입니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면 계절이 바뀌는 시점과 맞아떨어집니다.

계절이 바뀌면 비용과 일정도 함께 바뀝니다. 여름과 겨울에 달라지는 것들을 미리 볼 수 있는 시점이 반기입니다. 그래서 점검 시점으로 적당합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기억입니다. 반년 전의 일은 대개 흐려져 있습니다. 적어 두지 않으면 같은 판단을 반복하게 됩니다. 기록이 있으면 지난번 판단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같은 고민을 두 번 하지 않는 것이 점검표의 가장 큰 값어치입니다. 결정을 내릴 때 근거가 있으면 회의가 짧아집니다.

점검표에 들어갈 영역

점검할 영역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숫자, 관계, 서류, 공간입니다. 이 네 가지가 사업의 거의 모든 부분을 덮습니다. 어느 하나만 빠져도 비어 있는 곳이 생깁니다. 그 빈 곳이 나중에 문제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역 보는 대상
숫자 매출과 비용, 남은 잔액
관계 거래처와 협력사
서류 등록과 신고, 계약
공간 사무실 사용 상태

네 영역을 한 장에 담으면 서로 연결된 것이 보입니다. 매출이 늘었는데 공간이 부족하다든지, 거래처가 바뀌었는데 계약서가 그대로라든지 하는 것들입니다.

영역을 나눠 두면 빠뜨리는 항목도 줄어듭니다. 특히 서류 영역은 평소에 잘 보지 않게 됩니다. 서류는 급할 때만 찾게 되므로, 점검표에 미리 넣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급할 때 찾는 서류는 대개 이미 기한이 지나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항목

숫자는 감이 아니라 기록으로 봅니다. 반기 단위로 모아 두면 흐름이 드러납니다. 한 달 단위로 보면 흔들림이 크지만, 반기로 보면 방향이 보입니다.

항목 확인할 것
매출 지난 반기와 비교합니다
고정비 늘어난 항목이 있는지 봅니다
변동비 계절 영향을 확인합니다
남은 잔액 앞으로의 여유를 봅니다
미수금 회수되지 않은 금액을 봅니다

미수금은 특히 확인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회수도 어려워지고 기억도 흐려집니다. 반기마다 목록을 만들어 두세요. 금액이 작아도 목록에 올려 두면 잊지 않습니다.

고정비는 한 번 늘면 그대로 남습니다. 쓰지 않는 항목이 섞여 있지 않은지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늘어난 항목에는 대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아직 유효한지 확인해 보세요.

관계 영역

사업은 혼자 굴러가지 않습니다. 거래처와 협력사를 정기적으로 보는 것도 점검의 일부입니다. 관계는 한 번 끊기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대상 확인할 것
주요 거래처 거래가 유지되는지
협력사 조건이 그대로인지
새 연락처 관리되고 있는지
끊긴 거래 정리할 것이 있는지

끊긴 거래를 그대로 두면 서류와 계정이 계속 남습니다. 정리할 때가 되었는지 함께 보세요. 남겨 둘 이유가 없다면 이 시점에 정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새로 만난 사람은 명함만 남고 잊히기 쉽습니다. 연락처를 한 곳에 모아 두면 반기 점검 때 다시 보게 됩니다. 이때 안부를 겸해 연락하면 관계가 이어집니다.

서류와 행정 영역

서류는 평소에 보지 않다가 필요할 때 찾게 됩니다. 그래서 점검표에 넣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항목 확인할 것
사업자등록 변경 사항이 반영됐는지
계약서 갱신 시점이 다가오는지
보험 기간이 남았는지
인증과 자격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았는지
신고 이력 기한을 지켰는지

갱신 시점이 다가오는 계약을 미리 표시해 두세요. 만료 직전에 알면 선택지가 줄어듭니다. 두세 달 전에 보이면 협상할 여지가 남습니다.

유효기간이 있는 자격과 인증은 따로 목록을 만드는 편이 낫습니다. 종류가 많고 기간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갱신 알림을 걸어 두면 기한을 넘기지 않습니다.

공간 영역

사무실 자체도 점검 대상입니다. 매일 쓰는 곳이라 오히려 눈에 잘 안 들어옵니다.

항목 확인할 것
자리 배치 지금 방식이 편한지
수납 넘치는 곳이 있는지
공용 공간 잘 쓰고 있는지
비품 부족한 것이 있는지

자리 배치는 처음 정한 뒤로 그대로 두기 쉽습니다. 반기마다 한 번 바꿔 보는 것만으로도 체감이 달라집니다. 큰 변화가 아니어도 충분합니다.

수납이 넘치는 곳은 대개 정리가 밀린 곳입니다. 이때 한 번 비워 두면 다음 반기까지 편합니다. 비울 때는 버릴 것과 옮길 것을 나눠서 처리하세요.

점검은 어떻게 진행하는가

점검은 길게 잡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반나절이면 충분합니다. 시간을 정해 두면 그 안에 끝내게 됩니다.

  1. 지난 점검 기록을 먼저 꺼냅니다.
  2. 네 영역을 순서대로 봅니다.
  3. 바뀐 것만 표시합니다.
  4. 다음 반기에 할 일을 두세 개 적습니다.
  5. 기록을 보관할 자리를 정합니다.

세 번째가 핵심입니다. 모든 항목을 다시 쓰지 말고 바뀐 것만 표시하세요. 그러면 다음 점검이 훨씬 빨라집니다. 기록을 새로 쓰는 습관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네 번째도 중요합니다. 할 일을 많이 적으면 지키지 못합니다. 두세 개로 줄여야 실제로 하게 됩니다. 적은 항목은 다음 점검 때 결과를 확인합니다.

마무리

점검표의 목적은 완벽한 기록이 아닙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난번에 적어 둔 것이 이번에 보이면, 그만큼 판단이 빨라집니다. 반대로 기록이 없으면 같은 자리에서 다시 고민하게 됩니다.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표가 두 장이 되면 보지 않게 됩니다. 처음에는 네 영역에 몇 줄씩만 적어 보세요. 익숙해지면 항목을 조금씩 늘리면 됩니다.

해시스비즈센터 기흥점은 소호사무실과 비상주사무실을 함께 운영하면서 사무실 관련 점검 항목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반기 점검을 처음 해 보시는 분이라면 방문 시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지점 위치와 운영시간은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